1. 풍경 1 193.9x130.3cm, acrylic on canvas, 2026
2. 풍경 2 145.5×112.1cm, acrylic on canvas, 2026
3. 풍경 3 45.5×45.5 cm, acrylic on canvas, 2026
4. 풍경 4 65.1×45.5 cm, acrylic on canvas, 2026
5. 풍경 5 34.8×27.3 cm, acrylic on canvas, 2026


작가 노트

이번 작업은 매일 머무는 집에서 바라본 풍경에서 출발한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 혹은 홀로 고요히 머물 때 늘 시선 끝에 걸려 있던 담담한 풍경들이다.

같은 창밖을 응시하더라도 나와 내 가족, 그리고 타인이 느끼는 내면의 풍경은 저마다 다른 온도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나는 그 다름과 고유함 속에 담긴 시선을 캔버스 위로 옮겨오고자 했다.

일상의 평범한 풍경이 예술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예술이 결코 특별한 경험이나 극적인 순간에 기대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정한 예술은 작가가 삶을 응시하고 대면하는 ‘태도’에서 발견된다.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도 그것을 어떠한 시선으로 대하는가에 따라 훌륭한 예술의 소재가 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밖으로 향한 풍경이 아니라, 그것을 응시하는 마음의 깊이다.

그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밑바탕에는 결국 ‘사랑’이 자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감정일 뿐만 아니라, 묵묵히 흘러가는 삶 자체를 향한 애정이자 사회와 맺는 모든 관계 속에 깃든 다정함이다.

어쩌면 거대한 세상을 구원하는 것은 거창한 이데올로기나 특별한 사건이 아닐지도 모른다.

나는 캔버스 위에 그려진 이 매일의 평범한 풍경들이 우리 삶을 지탱하는 가장 보편적이고 위대한 사랑에 대한 조용한 증명이 되기를 바란다.



김병수 《어떤 풍경 A Certain Landscape》

2026년 9월 21일 ~ 10월 20일

The Grotto Art Window
서울시 종로구 평창길 333-1

매일 오전 10시 ~ 오후 8시


ARTIST

프랑스 베르사이유 보자르(L’École des Beaux-Arts de Versailles)를 졸업했다. 2024년 무목적 갤러리, 2026년 통인화랑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디뮤지엄과 스텔라 갤러리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아내와 아이들, 반려견들과 함께 서울에서 살며 작업하고 있다.



전시 문의
그로토 아트 윈도우 Grotto Art Window
기획 김하윤